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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_토롱이

날짜 : 2022.09.지역 : 부산이름 : 토롱이구조사유 : 하지마비 서울에서 부산까지 당일치기로 급하게 가서 구조했던 토롱이. 대부분의 학대 사건 주동자들은 악의를 갖고 동물들을 학대한다. 하지만 토롱이의 견주는 악의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여기서 말할 수 없는 견주의 개인적 사정과 반려동물에 대한 부족한 지식으로 인해 견주가 의도했던 바와는 정반대로 토롱이는 오랜 시간 고통 속에서 지내야 했다. 토롱이의 견주가 악의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확신하는 또 다른 이유는 토롱이가 구조된 이후에도 견주는 계속 연락을 해왔고 내가 퇴사하기 전까지도 연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같이 출동했던 활동가가 주기적으로 토롱이의 근황을 공유했고 그 활동가가 퇴사한 뒤에는 내가 가끔 토롱이 사진을 보내 ..

약속 2025.08.22

용인_지구

날짜 : 2022.06.지역 : 용인이름 : 지구구조사유 : 쇠사슬 학대. 개고기 식용이 전통 문화였던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갈수록 그 수요가 줄기는 하지만 여전히 알게모르게 개는 보양식의 재료로써 취급받기도 한다. 아마 지구도 반려동물 보다는 식재료로써 취급당했던 것 같다. 어느 농장의 대문 지킴이로 짧은 쇠사슬에 묶여 목에 피고름이 흐르게 만든 것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지구는 뭐가 그리 좋은지 사람만 보면 좋다고 꼬리를 흔들어댔다. 멍청한 건지 착한 건지.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은 동물 학대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중독, 폭행, 수집강박, 경제적 문제, 정신적 사회적 문제 등을 두세 가지 이상 동시에 가지고 있었고 지구의 주인도 그랬다..

약속 2025.08.15

강릉_해로

날짜 : 2022.06.지역 : 강릉이름 : 해로구조사유 : 앞다리 절단. 입사하고 나서 간 첫 장거리 구조였다. 동물들은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도 별로 신경 안 쓴다더니 정말 그랬다. 앞다리 하나가 거의 잘려 뼈가 다 드러난 채로 완전히 끊어지지도 않고 데롱데롱 매달려 있는 상태였는데도 해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차 밑에서 남자친구냥이랑 짝짓기도 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잘만 놀더라. 경계심이 심해서 드랍덫으로 1차 구조 실패하고 몇 시간 동안 더 대기하다 통덫으로 구조했던 걸로 기억한다. 배고픔 앞에 장사 없다. 장애동물은 입양이 어렵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퇴사 후 센터에 봉사활동 갔을 때까지도 해로는 입양 가지 못한 채 숨숨집에 숨어 하악질을 해댔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지금도 센터에 있을 ..

약속 2025.08.14

서울_온기

날짜 : 2023.10.지역 : 서울 송파이름 : 온기구조사유 : 등 부위 원인불상 극심한 외상.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면서 본 많은 동물들 중 가장 심한 부상을 입은 고양이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구조 당시 비가 많이 왔고 고양이의 상처가 너무 심해서_등뼈가 훤히 다 드러나 보일 정도였음_다른 건 다 제쳐두고 빨리 구조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양이가 사람에 대한 경계가 너무 심해서 3일이나 투자한 끝에 구조하게 됐지만결과적으로 온기는 며칠 버티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힘들게 구조한 만큼 치료 잘 받고 건강해졌으면 좋았으련만. 동물보호단체 구조팀에서 많은 동물들을 구조했고 많은 죽음들을 목격했다.조금만 더 빨랐으면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죄책감이 그럴 때마다 쌓여갔다.그지 같고..

약속 2025.08.12

지게차 필기시험

퇴사한 지도 어느새 반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는 시점.반년 동안 일 안 하고 탱자탱자 잘 놀았는데 이제 슬슬 돈이 떨어져 가니 똥줄이 급격히 타올랐다.그리하야 먹고살 궁리 끝에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그 중에 하나가 지게차운전. 이젠 나이 많다고 알바도 잘 안 시켜주고ㅠ그나마 단순노무로 힘 쓰는 것들만 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는데ㅠㅠ그 와중에 지게차를 몰 수 있으면 수당이 조금 더 붙는 것 같더라.그래서 나도 지게차를 몰아보자꾸나! 싶은 마음에...그 코딱지 만한 지게차 수당이라도 타먹어야지...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으르신들의 말씀 하나 틀린 거 없다. 지게차 자격증은 '기능사'(사실 그게 뭔지 잘 모름.)암튼 국가에서 내주는 자격증인 것 같고 사실 현장에서 지게차 모는 사람들 일일이 자..

카테고리 없음 2025.06.14

다카마쓰3_여기는 꼭 가보세요!

메리켄야 다카마쓰 역전점https://maps.app.goo.gl/yCHGzBK2uw2GCHgs7 메리켄야 다카마쓰 역전점 · 6-20 Nishinomarucho, Takamatsu, Kagawa 760-0021 일본★★★★☆ · 우동 전문점www.google.co.kr시코쿠 여행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에서도 같은 집을 두 번 이상 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여기는 시코쿠 여행 중에 이틀 연속 갔다.노맛 호텔 조식을 먹지 않고 나오시마 가기 전에 간단하게 아침을 때우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갱장히 만족스러웠다.첫 날엔 미역우동 둘째 날엔 고기우동 먹었는데 둘 다 겁나 맛있었다. 우동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JR 탈 때 못 먹은 앙팡만 에키밴을 다카마쓰역에서 하나 사서 나오시마로 고.다카마쓰항에서 배를 타고 ..

여행 2025.02.26

다카마쓰2_리츠린공원, 마츠시타제면소, OWL, Aoi

다카마쓰에서 3박 한 숙소는 Comfort Hotel Takamatsuhttps://maps.app.goo.gl/epVMebMfjDeTTQKn9 Comfort Hotel Takamatsu · 2-10 Nakajincho, Takamatsu, Kagawa 760-0056 일본★★★★☆ · 일본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www.google.co.kr 평범한 비즈니스호텔 체인인데조식 너무 맛없고 가성비 추구 끝판왕이었음.방도 뭐 지저분하거나 모자라거나 한 거 없이 지극히 평범한데욕을 하려다가도 그래 이 정도 하는 게 어디냐 싶은 이상한 마음이 들게 하는 이상한 호텔.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또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호텔 체인은 무족권 제외임.조식 맛 없는 거 용서할 수 없음. 숙소에서 나와 아침 출근 인파와 반대..

여행 2025.02.24

다카마쓰1_JR, 시코쿠무라, 자이고우동, 츠타야

마쓰야마에서 다카마쓰로 넘어가는 날.JR 탈 때 에키밴 먹는 게 룰인가 본데찾아보니 예약을 해야 한다는 소리도 있고마쓰야마 역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겠고너무 일찍 나와서 편의점 말고는 오픈한 데도 없고편의점에는 에키벤이 없고 내 못 찾은 건가ㅠ그래서 멍충하게 아침에 호텔 냉장고에 넣고 온 대로 똑같이 한 번 더 삼 ㅋㅋㅋ 맛은 둘 다 좀 그저그랬음.마쓰야마에서 다카마쓰 넘어가는 경로를 구글지도에 검색하면버스 타고 가는 게 빠르다고 나오지만시코쿠올레일패스 소지자로서 JR을 타고 가기로 결정. 여기서 주의할 게 하나 있는데한참 가다가 우타즈역에서 열차가 둘로 분리된다.다카마쓰로 가는 기차랑 오카야마쪽으로 가는 기차로 나뉘는데다카마쓰로 가려면 뒤쪽에 타 있어야 하는 걸로 기억한다.6호인가 7호인가 부터였던는데 ..

여행 2025.02.22

마쓰야마_2일차

JR마쓰야마역에서 우치코로.바우처로 시코쿠올레일패스 교환하고 난생 처음 타보는 JR.별 거 있는 건 아니었고 그냥 기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ㅋㅋㅋ에키밴도 사가고 싶었으나 파는 데도 모르겠고 해서걍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만 좀 샀다가 별로 배 안 고파서 안 먹고 냉장고에 놔뒀는데다카마쓰 갈 때 고스란히 다 놔두고 체크아웃함.ㅋㅋㅋ우치코나 오즈나 시간표를 잘 보고 웬만하면 특급 타고 가는 게 좋은데시골이라 차가 별로 안 다니기 때문.시간 잘못 맞추면 하염없이 대기 타야 함. 우치코나 오즈나 딱히 볼 거 없는 걍 시골동네임.천천히 걸으면서 생각 정리나 조근조근 하면 딱 좋음.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식당도 별로 없고 뭐가 암튼 없는 게 많음.게다가 날씨요괴인 덕분에 우치코에 도착하니 비가 오기 시작안 그래..

여행 2025.02.19

마쓰야마_REF호텔, 비추 스시집, 올시코쿠패스,

마쓰야마에서 2박 한 호텔은REF 마쓰야마시역 베셀호텔https://maps.app.goo.gl/wwdmaKYZ2L1uWcL58 REF 마쓰야마시역 베셀호텔 · 5 Chome-2-2 Minatomachi, Matsuyama, Ehime 790-0012 일본★★★★★ · 일본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www.google.co.kr 찾아본 호텔 중에 평점 좋고 깔끔해 보여서 바로 예약했는데 만족쓰.조식도 맛있고 쩌 멀리 마쓰야마성도 보인다.있을 거 다 있고 시설 깨끗하고 전철정거장이랑 트램정거장 버스정거장 바로 앞이고 백화점도 붙어 있었던 것 같다.주요 상점가들 몰려 있는 데서 좀 떨어져 있긴 한데 작은 동네라 설렁설렁 걸어다녀도 크게 힘들진 않았음.조식 먹으러 내려가면 직원이 조식권 달라고 하는데 비몽사몽에 못..

여행 2025.02.19